유성룡은 조선 선조임금때의 재상이다.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 많은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이순신과 권율장군을 추천한 사람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몇해전에 유성룡이 휴가를 얻어 고향인 안동 하회마을에 내려와 있었다. 그때 느닷없이 바보형이 나타나서 바둑을 두자고 하였다. 그는 일은 안하고 집안에만 틀혀박혀 무위도식하며 살아 바보 취급을 받았으며, 또한 유성룡은 바둑실력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국수급이었기 때문에 어이가 없었으나, 마지못해 대국에 응했다.
그런데 막상 바둑이 시작되자 유성룡은 바보 형에게 초반부터 몰리기 시작하여 한쪽 귀를 겨우 살렸을 뿐 나머지는 몰살 당하는 참패를 했다. 바보 형은 대승을 거둔 뒤 껄껄 웃으며 "그래도 재주가 대단하네. 조선 팔도가 다 짓밟히지는 않으니 다시 일으킬 수 있겠구나." 라고 말했다.
유성룡이 지고나서 다시 한판 두자고 하자 바보형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사실 바둑을 두려고 온 것이 아닐세. 곧 어떤 중이 찾아올 것인데 절대로 만나지 말고 우리 집으로 보내도록 하게."라고 말했다. 과연 그말대로 3일후 금강산에서 왔다는 건장한 중이 유성룡의 집을 찾아오자 바보 형에게 보냈는데, 그 중은 일본에서 유성룡을 암살하려고 보낸 자객이었으며 바보형의 도력에 혼쭐이 나서 달아 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