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현종때 바둑 고수중에 황적신이있었다. 그때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서 왕적신도 피난길에 올랐는데 혼자서 길을 잃고 깊은산속에서 헤매게 되었다. 그러다가 시어머니와 며느리 단둘이서 살고 있는 오막살이에 자리를 얻어 누웠는데, 온몸이 쑤시고 아파서 깊은 밤이 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말소리가 들렸다. "우리 잠도 안오는데 바둑한수 할까?" "예, 어머니" 왕적신은 깜짝 놀랐다. 집안에는 불도 꺼지고 두사람은 서로 다른방에 누워있는데, 바둑을 두자고 하니 호기심이 생겨 벽쪽으로 다가가서 귀를 기울였다.
"동의 5, 남의 9에 두었습니다." "동의 5, 북의 8에 놓았다." "서의 8, 남의 10입니다." " 그러면 서의 9, 남의 10으로 하지" 그러다가36수에 이르자 시어머니가 "자 그러면 내가 이겼지"하니, 며느리가 "예,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날이 밝자 왕적신은 시어머니에게 정중하게 바둑 지도를 부탁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시켜 공,수,살,탈,구,웅,방,거의 8가지 기술을 가르쳐주었다.
그이후 왕적신의 바둑실력에 견줄 상대는 없었으며, 그 유명한 위기 십결을 만들어 후세에 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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